[마이홈]서울-경기 “5월을 주목하라”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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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 단지 2만5942채 일반분양… 연말까지 공급할 물량의 절반 넘어

‘언제쯤 분양해야 좋을까.’

건설업체들이 분양 일정을 잡는데 고심하고 있다. 청약 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 분양가 원가공개 등으로 분양가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청약을 9월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는 주거 환경이 뛰어난 대단지 아파트라면 청약을 늦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9월 이전에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공급될 아파트 중에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포함해 1000채 이상 대단지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5월에만 49개 단지에서 조합원 분량을 제외한 2만5942채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5∼12월 분양 예정 대규모 아파트의 절반 이상(58.2%)이다.

○서울 분양 물량, 주상복합 재개발 재건축 다양

부동산정보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5월 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은 8개 단지 1420채. 이 가운데 조합원 몫을 제외한 901채가 일반 분양된다.

주상복합아파트가 3개 단지 395채로 서울 분양물량의 27.8%를 차지한다. 재개발 아파트는 151채, 재건축 아파트는 142채다.

이 중 용산구와 마포구 물량이 눈에 띈다.

용산구 원효로1가 일대에는 금호건설이 32∼75평형 260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25층 3개동 타워형으로 15층 이상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향후 조성되는 용산민족공원도 내려다 볼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과 삼각지역에서 걸어서 5∼7분 거리. 한강로 주변 재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도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403채(5년 공공임대 140채 포함)를 공급한다. 상암월드컵단지가 들어선 상암지구와 인접해 있고 상암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도시개발정비법에 따라 지역거주자 및 기존 건물주 등에게 우선 공급된다. 물량이 남으면 일반 분양될 예정이라 아직 일반분양 물량과 분양시기가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강북구 미아동 미아6구역과 12구역을 재개발해 24∼44평형 486채를 5∼6월에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송천초, 영훈중, 영훈고를 걸어서 10분 이내에 통학할 수 있고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까지 승용차로 5분 걸린다. 아직까지 교통이 불편하지만 올해 착공 예정인 우이∼신설 경전철이 2012년 개통되면 크게 개선될 전망.

○수도권, 대규모 단지 물량 풍성

5월 경기 인천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41개 단지 2만6255채로 이 가운데 조합원 분량을 제외한 2만5041채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1000채가 넘는 대단지 물량이 풍성한 것이 특징.

특히 한화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5월에도 인천 남동구 일대에서 4000채 이상 공급하고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 주상복합아파트와 GS건설 아파트가 분양 대전을 벌인다. 주공의 소형 국민임대아파트 3426채도 논현지구에서 선보인다.

남양주시와 구리시 등 수도권 동북부 분양물량도 눈길을 끈다. 앞으로 경춘선 복선전철과 경춘고속도로 개통, 지하철 4호선(당고개∼진접지구)과 8호선 연장 등이 이뤄지면 광역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일대에는 5월에만 약 2200채가 분양된다.

6월에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경기 광주시 일대에서도 약 2500채가 공급된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논현·고잔동 일대 72만 평에 들어서는 초대형 아파트단지 ‘인천 에코메트로’ 2차분이 분양될 예정이다. 2차 분양 물량은 34∼75평형 4238채.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인천 에코메트로는 민간기업(한화건설)이 추진하는 도시개발지구로서는 매머드급 규모. 녹지율이 44%로 판교(37%) 김포(28%) 분당(19%) 신도시보다 높다. 지구 안에는 호주의 시드니를 벤치마킹해 2km의 해안조깅코스를 마련하고 복합문화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특목고(미추홀외고)를 비롯해 초중고 9곳과 종합병원 복합상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자족형 신도시’를 지향한다.

제3경인고속도로(2010년 개통 예정)와 인천대교(2009년 개통 예정)가 연결되면 송도국제도시까지 15분, 인천국제공항까지는 25분이면 갈 수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2009년 12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 소래역·논현역을 이용하면 인천 지하철 1호선, 서울 지하철 4호선과 연결된다.

대림산업은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일대에서 지하 1층 지상 20층짜리 총 24개동 ‘양지 e-편한세상’ 1302채(25∼57평형)를 공급할 예정이다.

양지 e-편한세상은 양지초, 오남초, 오남중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이 양호하고 인근 철마산 조망이 좋다. 47번 국도 접근이 쉬우며 진접∼오남∼대성리 도로 개통(2007년 예정) 등으로 교통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인근에 진접 택지개발지구(62만3000평 규모)가 있어 2008년 12월까지 1만2000채 3만6000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현재 별내 택지지구(2만1000채)와 장현지구(1만 채) 등 대규모 아파트타운이 계속 지어지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 용인시, 수원시, 오산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도 살펴볼 만하다.

우선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화성 동탄신도시의 메타폴리스가 눈길을 끈다. 상업지구에 들어설 주상복합 아파트로 총 1266채 규모다. 40∼98평형 중대형으로 입주시점까지만 전매가 제한된다.

용인시에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단지가 5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총 2400채 규모로 33∼100평형대의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지난해부터 분양 일정이 지연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단, 용인지역 우선 공급이어서 서울 지역의 경우 당첨 확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수도권의 9월 이전 분양 예정 아파트
위치건설사평형공급물량(채)분양시기
서울강북구 미아동삼성물산24∼444865∼6월
광진구 구의동한진중공업30∼48835월
마포구 상암동대한주택공사25∼43미정5월
성북구 정릉동삼성물산24∼442828월
양천구 신월동SK건설32∼451495월
용산구 원효로1가금호건설32∼752605월
경기고양시 탄현동진흥기업/임광토건25∼469055월
남양주시 진접지구금강주택357907∼8월
신안3523407월
남양주시 오남읍대림산업25∼5713025월
수원시 권선동대림산업/GS건설25∼694168월
오산시 양산동대림산업30∼6016706월
용인시 동천동삼성물산33∼10024005월
파주시 운정지구대한주택공사21∼3410626월
화성시 동탄신도시포스코건설40∼9812665월
화성시 능동풍성주택43∼8513307∼8월
인천남동구 고잔동한화건설34∼7542385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GS건설34∼11310696월
포스코건설31∼1147295월
공급시기 및 규모는 업체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음. 자료: 내집마련정보사, 닥터아파트, 부동산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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