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시 주가수준은

  • 입력 2007년 4월 27일 17시 02분


생명보험사 상장안이 확정되면서 실제 상장시 주가수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증권업계에선 "생보사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섣불리 주가 예측을 하기 힘들다"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다만 장외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생보사 장외거래가격을 통해 상장 후 가격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다.

장외주식 거래 인터넷 사이트인 피스톡(www,pstock.co.kr)에 따르면 26일 현재 삼성생명은 주당 76만5000원, 교보생명은 20만5000원에 각각 거래됐다. 또 동양생명은 1만5650 원, 금호생명은 1만8650원, 미래에셋생명은 2만3250원 등이다.

삼성생명이 올해 초 56만2500원에서 20만2500원(36%) 급등하는 등 생보사 상장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대부분의 생보사 장외주가들이 크게 오르는 추세를 보여 왔다.

현재의 장외시장 주가를 감안할 때 상장시 주가수준은 삼성생명이 70만 원선, 교보생명은 20만 원 선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 생보사들의 주가평가시 활용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하면 일부 생보사 주가는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순자산가치의 몇 배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삼성생명은 1.7배, 교보생명은 2.1배, 동양생명은 2.7배, 금호생명은 3.4배, 미래에셋생명은 6.1배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종원 연구원은 "미국의 PBR은 2배수준"이라며 "일부 생보사의 PBR은 다소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27일 서울 증시에선 삼성생명 지분 13.6%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가 1만2000 원(1.96%) 오른 62만5000 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삼성생명 지분 7.99%를 갖고 있는 CJ도 1000원(0.98%) 오른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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