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태를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낮아져 지난달 경기는 전반적으로 2월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계절조정 산업생산은 2월에 비해 0.4% 감소했으며 소비재 판매도 0.3% 줄었다.
계절조정 후 전월대비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2.8%) 이후 3개월 만이다. 또 전달보다 소비재 판매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7월(-3.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휴대전화 등 통신기계 등의 생산 감소가 생산위축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2월에 호조를 보였던 승용차,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3월에 줄면서 소비재 판매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1, 2월 각각 15.4%, 12.8%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전년 동월대비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3월에는 6.4%에 그쳐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에 100.4로 기준선(100)을 조금 웃돌았지만 2월에 비하면 0.3포인트 떨어졌다. 또 제조업의 활동수준을 보여주는 평균 가동률 역시 81.4%로 2월(82.0%)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기 흐름의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런 현상이 당분간 이어지다가 하반기(7~12월)에는 경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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