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 소비 모두 안 좋았다

  • 입력 2007년 4월 27일 17시 12분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3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전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상태를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낮아져 지난달 경기는 전반적으로 2월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계절조정 산업생산은 2월에 비해 0.4% 감소했으며 소비재 판매도 0.3% 줄었다.

계절조정 후 전월대비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2.8%) 이후 3개월 만이다. 또 전달보다 소비재 판매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7월(-3.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휴대전화 등 통신기계 등의 생산 감소가 생산위축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2월에 호조를 보였던 승용차,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3월에 줄면서 소비재 판매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1, 2월 각각 15.4%, 12.8%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전년 동월대비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3월에는 6.4%에 그쳐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에 100.4로 기준선(100)을 조금 웃돌았지만 2월에 비하면 0.3포인트 떨어졌다. 또 제조업의 활동수준을 보여주는 평균 가동률 역시 81.4%로 2월(82.0%)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기 흐름의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런 현상이 당분간 이어지다가 하반기(7~12월)에는 경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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