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무담보 해외채권 발행

  • 입력 2007년 4월 30일 02시 56분


현대카드는 2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4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 조인식을 마친 뒤 매트 카터 RBS 신디케이트 총괄, 앤드루 존스 바클레이즈 캐피털 전무, 김상욱 현대카드 전무, 이주혁 현대카드 상무, 데이비드 손스 UBS 전무, 제니퍼 피컷 모건 스탠리 전무(왼쪽부터)가 건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2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4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 조인식을 마친 뒤 매트 카터 RBS 신디케이트 총괄, 앤드루 존스 바클레이즈 캐피털 전무, 김상욱 현대카드 전무, 이주혁 현대카드 상무, 데이비드 손스 UBS 전무, 제니퍼 피컷 모건 스탠리 전무(왼쪽부터)가 건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아시아권 카드회사 중 처음으로 담보 없이 순수 신용을 기반으로 해외 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2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4억 달러(약 3800억 원)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하는 계약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채권 만기는 3년이고, 발행 금리는 리보(런던은행 간 금리)에 0.43%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국내 카드회사가 카드 매출 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해외 자금을 조달한 적은 있었지만 무담보로 해외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공모사채를 발행하려면 국제 신용평가회사 두 곳 이상으로부터 신용 등급을 받고, 까다로운 기업 실사(實査)를 통과해야 한다.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현대카드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로부터 해외 투자 적격 신용등급(BBB)을 받았다.

이주혁 현대카드 재무지원실 상무는 “홍콩, 프랑크푸르트, 런던에서 기업설명회를 연 결과 60여 곳에서 국제적인 투자자들이 몰려 발행액의 3배가 넘는 13억 달러어치를 주문했다”며 “현대카드가 국제 자금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카드 대란(大亂)’ 이후 국내 카드업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바클레이즈 캐피털, 모건 스탠리,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UBS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간사회사로 참여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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