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社不二(가사불이 · 가정과 회사는 한가족이다)

  • 입력 2007년 4월 30일 02시 56분


《기업들의 ‘가족 배려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가정이 행복해야 일도 잘된다’는 기치 아래 직원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퇴근 시간을 앞당기거나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기업들은 직원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 월급날 퇴근 직원에 장미 나눠줘

경남 창원에 있는 LG전자 가전(DA)사업본부는 월급날인 매월 25일 퇴근하는 직원들에게 장미꽃을 한 송이씩 나눠 준다. 월급날은 5시에 퇴근해 아내들에게 장미꽃을 주도록 회사에서 배려한 것이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화사(和社)’ 데이로 정해 평소보다 이른 오후 5시에 퇴근하도록 하고 다음 날에는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엄마, 아빠 일터 방문하기 행사를 벌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유소년 축구단, 어린이승무원 체험교실, 영어캠프 등 직원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주부교실, 재테크, 외국어 등의 사이버강좌인 ‘아시아나 사이버문화센터’를 열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 있는 ‘양재 아트리움’에서 ‘미술로 아빠와 친해지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임직원이 가족과 뮤지컬, 콘서트 등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달 그룹 임직원 전용 문화공연 할인 예매 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 가족 초청 ‘네버랜드 축제’ 열어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5월에 임직원 가족 장기경연대회, ‘디카 사진’ 대회, 가족사랑 수기 공모전 등을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어린이날에 직원 가족을 초청해 ‘네버랜드’ 축제를 연다. 이날은 사업장을 놀이동산처럼 꾸미고 공장 견학과 게임 대회, 가족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GS리테일은 5월 한 달 동안 사업부별로 체육대회, 등산 등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주는 ‘한마음 나눔터’ 행사를 벌인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12일 임직원 가족 및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편지 쓰기 대회를 열 예정이며 가족사진 무료 촬영, 조선소 견학,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중공업은 어린이날 거제조선소 대운동장에서 임직원 자녀를 위한 어린이 큰잔치를 개최한다.

두산그룹은 어린이날 창원에서 임직원 가족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두산가족문화제’를 개최하고 8일경에는 ‘두산가족음악회’를 연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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