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농경지 면적 추이 | |
연도 | 농경지 면적(억 무) |
1998 | 19.45 |
1999 | 19.38 |
2000 | 19.24 |
2001 | 19.14 |
2002 | 18.89 |
2003 | 18.51 |
2004 | 18.37 |
2005 | 18.31 |
2006년 | 18.27 |
자료: 신화왕(新華網) |
하지만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지도부가 들어선 직후인 2003년 7월 국무원 명의로 ‘각종 개발구 정리정돈 및 건설용지 관리 강화를 위한 통지’를 발표하면서 우후죽순으로 늘던 개발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토자원부, 건설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7월 6866개이던 개발구는 지난해 말 1568개로 77.16% 줄었다. 당초 3만8600km²이던 개발구 면적도 9949km²로 74.23% 감소했다. 3년 반 만에 중국의 산업공단 면적이 4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중국이 이처럼 개발구 정리에 나선 것은 그동안 경제가 많이 발전한 것과 지방 정부의 무분별한 개발구 설치 및 확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2003년 조사 결과 지방정부가 외자유치를 할 요량으로 농민의 토지를 징발한 뒤 개발하지 않은 채 방치하거나 개발한 뒤에도 기업을 유치하지 못해 놀리는 개발구 땅이 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구 설치 남발로 1998년 19억4500만 무(畝·1무는 약 201.67평)이던 농경지는 2006년 18억2700만 무로 줄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개발구를 종합성경제개발구(또는 공업원구)와 하이테크기술산업원구, 특색산업원구 등 3가지로 정리해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모하거나 환경오염을 많이 일으키는 업종, 가공무역 업종은 개발구 입주를 금지하고 상수원 보호구역이나 국가자연보호구에는 개발구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현(縣)이나 현급 소도시, 대도시 교외 구(區)에는 원칙적으로 1개의 개발구만 허용키로 했다.
다만 중서부지역이나 동북지역 옛 공업지역의 일부 도시, 변경이나 빈곤지역 개발구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지역개발을 허용키로 했다.
개발구를 설치해 놓고 온갖 특혜를 제공하겠다며 ‘외자기업을 모시던 중국’이 이제 ‘외자기업이 모시는 중국’으로 급격하게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하종대 베이징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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