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달 30일 전국 생명보험사 대리점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한 사실(본보 2일자 A10·B2면 참조)이 알려지자 생보업계는 잔뜩 긴장하는 모습. 특히 생보업계는 일부 생보사가 자사(自社) 상품을 우선 팔아 주는 조건으로 대형 대리점에 리베이트를 준 사실이 드러나면 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져 종신보험 영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며 걱정. 반면 일각에선 모집시장이 혼탁한 만큼 엄정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특별검사 옹호론’이 제기되기도. 한 생보사 대리점 담당자는 “보험계약을 긁어모은 ‘매집형 대리점’들이 보험사 측에 ‘사무실 집기를 사 달라’는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설계사 출신의 한 독자는 본보 보도가 나간 뒤 기자에게 e메일을 보내 “일부 대리점은 무자격 신용불량자를 고용해 상품을 파는 지경”이라며 “믿음이 안 가는 보험업체에는 ‘칼’을 댈 필요가 있다”고 지적.
전경련, 빅3 인선 여론 관심 끌어 ‘으쓱’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조석래 회장 취임 후 이뤄진 이윤호 상근부회장,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이승철 전무 등 ‘빅3’ 인선이 과거 고위직 인사 때보다 여론의 관심을 끌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 신임 회장 선출 과정에서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 호된 비판을 받았던 전경련 임직원들은 특히 주요 언론매체가 신임 전경련 간부들을 인터뷰 등을 통해 비중 있게 보도하자 “전경련 위상 회복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반기는 표정. 이번 전경련 고위직 인선에 대한 언론의 높은 관심은 조 회장이 해당 분야에서 ‘스타성’을 갖춘 전문가를 선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와. 전경련의 싱크탱크인 한경연 연구위원들도 김종석 신임 원장이 “한경연에도 ‘스타 연구원’들이 필요하다”며 “외부 세미나 등에 적극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얘기하라”고 독려하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박병엽 부회장 창업 동지 ‘읍참마속’
○…지난달 천신만고 끝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팬택 계열의 최고경영자(CEO) 박병엽 부회장이 최근 임원 10여 명을 퇴출시키는 구조조정을 단행. 이들 중에는 박 부회장의 창업 동지와 핵심 측근도 여럿 포함돼 있어 회사 안팎에서는 ‘박병엽의 읍참마속(泣斬馬謖)’이란 평가도 나와. 팬택의 한 관계자는 “팬택이 잘나갈 때 80명에 육박하던 임원이 지난 1년 동안 29명으로 줄었고 이번에 10여 명이 또 나간 것”이라며 “박 부회장이 회사를 살리려고 자신의 팔다리를 잘라낸 셈”이라고 언급.
최공필 금융연구위원 국정원으로 옮겨 눈길
○…최공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년간 휴직계를 내고 이달부터 국가정보원으로 자리를 옮겨 눈길. 최 연구위원이 국정원에서 맡은 직위는 1급인 경제담당 정보관으로 2005년 8월 신설된 자리라고. 최장봉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장영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서근우 하나은행 부행장 등 금융연구원 출신들의 ‘전방위’ 업계 진출이 이번에 국정원에까지 이르자 금융연구원에서는 ‘친(親)정부 기관’으로 비칠까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
홈에버 일부 직원들 “까르푸 시절이 그리워”
○…요즘 이랜드그룹 계열 할인점인 홈에버 직원들 간에는 1년 사이에 ‘신분’이 바뀌었다는 농담이 유행. 이들은 지난해 4월 이랜드로 넘어가기 전인 까르푸 시절에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관리 때문에 업계에서 사실상 ‘공기업 직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홈에버로 소속이 바뀐 이후에는 이랜드의 빡빡한 관리 때문에 ‘민간 기업 직원’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 제자리를 찾아 바람직하다는 직원이 많지만 까르푸 시절을 그리워하며 ‘아 옛날이여’를 외치는 직원도 적지 않은 현실이라고.
공정위원장 권한 약해 업무 수행 어렵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공정위원장이 부총리나 감사원장 정도로 격상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놓고 비판적 여론이 적지 않아. 권 위원장은 “다른 부처의 정책 등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해당 부처와 종종 충돌하기 때문에 (장관급인) 현재 위상으로는 올바른 업무 수행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그러나 다른 부처나 재계에서는 “그동안 공정위의 행태를 볼 때 공정위 권한과 위원장 직급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은 상황에서 지금보다 더 세지면 경제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말도 안 된다는 분위기.
대우증권 사장 후보 놓고 설왕설래
○…대우증권은 올해부터 사장 공모(公募)를 하기로 하고 후보 신청을 받았는데 손복조 현 사장, 권성철 한국벤처투자 사장,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 등 3명으로 압축돼 경합 중. 이와 관련해 대우증권 노조 측은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김창록 산은 총재와 고교 동기 동창인 권성철 사장을 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 하지만 일각에선 “고등학교가 같다는 이유로 낙하산으로 매도할 수 있느냐”는 시각도 적지 않은 실정.
<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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