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은 계열사 19개, 자산규모 27조5000억 원으로 재계 10위 규모지만 그동안 강력한 사주(社主) 중심의 다른 그룹에 비해 그룹 차원의 협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은 지난달 24일 남중수(사진) KT 사장의 주재로 ‘그룹 최고경영자(CEO) 회의’를 열어 그룹사 간 협력과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그룹경영과 4대 영역별 사업추진 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조영주 KTF 사장과 송영한 KT하이텔 사장 등 12개 계열사 사장 및 임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남 사장은 회의에서 ‘시너지 극대화’와 ‘공정한 수익배분’이라는 그룹 경영의 대원칙을 제시하고 그룹사별로 경쟁력을 높여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는 KT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통신시장 규제 완화와 3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의 경쟁 격화 등과 관련해 협력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KT 측은 “그룹 CEO회의는 매년 열렸으며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수준의 행사일 뿐”이라고 밝혔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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