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링도 보통이 아니다. 335i는 다른 3시리즈와 달리 운전대의 움직임에 따라 전동식으로 바퀴를 좌우로 빨리 움직여 주는 ‘액티브스티어링’ 기능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조금만 운전대를 움직여도 차는 재빠르게 방향을 전환한다. 마치 오락실에서 차를 운전하는 듯한 기분이다.
가속력은 보통 사람들이 운전하기에는 다소 폭력적이다. 실제로 측정한 결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5.8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고속도는 다른 독일 차처럼 시속 250km에서 제한된다. 이때 속도계는 260km를 가리킨다. 천천히 달리고 싶어도 귀를 자극하는 배기음과 힘을 토해내고 싶어 하는 엔진이 가속페달을 더 깊게 밟도록 강요한다.
335i 세단과 컨버터블 모델 모두 급하게 차로를 바꾸거나 커브 길을 돌아나가는 능력은 역시 동급 최고다. 운전자의 의도를 차가 먼저 알아채고 방향을 바꿔주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반응이 빨랐다. 소형 스포츠세단 분야에서 BMW가 항상 1위를 달리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거친 승차감은 각오해야 한다. ‘스포츠 서스펜션(현가장치)’이 들어간 이 차는 노면이 좋지 못한 서울 시내 도로에서 상당히 괴로워한다. 물론 운전자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이 두 차종은 직렬 6기통 2979cc 터보엔진이 들어가며 최대 출력은 306마력이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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