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企 ‘중국 공포증’ 亞太국 최고

  • 입력 2007년 5월 4일 02시 51분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한국 중소기업이 중국의 빠른 성장세를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국적 물류기업인 UPS아시아태평양본부는 전문 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의 중소기업 1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한국 중소기업은 ‘중국의 월등한 성장세가 위협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51%를 차지해 조사 대상국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조사(35%)보다 16%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조사대상 기업 평균(26%)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반면 중국의 성장세가 기회가 된다는 응답은 9%로 조사돼 태국 기업(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조사 대상국 평균은 34%였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71%는 ‘중국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자국보다 뛰어나다’고 응답했다. 한국 중소기업을 꼽은 응답은 59%로 조사돼 중국 일본 홍콩에 이어 중소기업 경쟁력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조사(3위)보다 한 계단 내려선 것이다.

또 응답 기업의 57%는 10년 이내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