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물류기업인 UPS아시아태평양본부는 전문 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의 중소기업 1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한국 중소기업은 ‘중국의 월등한 성장세가 위협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51%를 차지해 조사 대상국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조사(35%)보다 16%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조사대상 기업 평균(26%)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반면 중국의 성장세가 기회가 된다는 응답은 9%로 조사돼 태국 기업(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조사 대상국 평균은 34%였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71%는 ‘중국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자국보다 뛰어나다’고 응답했다. 한국 중소기업을 꼽은 응답은 59%로 조사돼 중국 일본 홍콩에 이어 중소기업 경쟁력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조사(3위)보다 한 계단 내려선 것이다.
또 응답 기업의 57%는 10년 이내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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