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피터 맨덜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한-EU FTA 협상의 출범을 선언했다.
한국과 EU는 이어 7∼11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김한수 통상교섭본부 FTA 추진단장과 이그나시아 가르시아베르세로 EU 집행위 통상총국 동아시아 담당국장이 수석대표로 1차 협상을 벌인다.
김현종 본부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EU와의 FTA는 한국이 유럽-동아시아-미국을 연결하는 ‘FTA 허브(hub)’로 떠오를 확고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덜슨 집행위원도 “이번 협상은 EU가 동아시아 경제권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역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3조6000억 달러(2005년 기준)인 세계 최대의 시장이며 평균 관세율(4.2%)이 미국(3.7%)보다 높아 FTA가 체결되면 한미 FTA와 맞먹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EU 및 중국 등과의 FTA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기구인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를 ‘FTA대책위원회’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민간인이 공동위원장이 되고, 지원을 주도할 부위원장은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맡는다.
또 한미FTA체결지원단은 ‘FTA 국내대책본부’로 이름을 바꿔 재경부 산하조직으로 개편된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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