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단기 외화 차입 감독 강화

금융감독원은 국내 18개 시중은행과 36개 외국은행 국내 지점에 대해 10일 단위로 외화 차입 규모와 운용처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지시는 단기 외화 차입이 급증할 경우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해 수출 기업의 채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앞으로 은행권의 외화 차입 및 운용 실태를 지속적으로 감독하면서 상황에 따라 한은과 공동 검사에 나서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총회에 참석하여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단기 외화 차입에 대해 “시장친화적인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