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은 10일 고(故) 김수근 창업주의 장남 김영대 대성 회장과 3남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독자적으로 창립 기념행사를 열기로 해 눈길. 이 때문에 2001년 부친 사후(死後) 경영권 갈등을 겪은 뒤 각각 계열 분리된 사업을 운영해 온 두 김 회장이 여전히 소원한 관계를 좁히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와. 대성과 대성그룹도 이를 의식한 듯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의 대외 홍보를 자제하는 분위기. 장남 김영대 회장은 10일 오후 김수근 창업주의 전기 출판 기념회를, 3남 김영훈 회장은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에너지포럼’을 열고 대외적인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대신하기로. 대성그룹 관계자는 “형제간의 불화로 비치지 않도록 기념행사는 사내(社內) 행사로 치르고 대외적으로 상징적인 기념 이벤트만 열기로 했다”고 언급.
포스코건설 “나이지리아 공사 별일 없기를…”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나이리지아 피랍 사건’ 이후 건설업계에서는 나이지리아 철도 현대화 공사를 수행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포스코건설에 관심. 현지 특성상 남북을 관통하는 총 1500km를 부설하는 과정에서 낮에 깔아 놓은 철로가 밤에 통째로 없어져 고철로 암시장에 내다 팔리면 아침에 다시 공사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 또 공사 구간이 긴 만큼 납치 사건이 빈발할 수 있는 데다 경비도 쉽지 않다는 게 건설업계의 관측. 포스코건설 측은 “아직 MOU만 체결한 단계여서 단언하긴 어렵지만 사업을 한다 해도 치안이 확보된 상황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
“출근 전엔 전화하지마” 콧대 센 산업銀
○…직원 평균 연봉이 8600만 원으로 공공기관 중에서도 최고를 차지한 산업은행이 연봉 못지않게 ‘콧대’도 최고라는 명성(?)이 나와 눈길. 최근 한 증권회사 직원이 업무차 산업은행에 오전 9시 20분경에 전화를 걸었다가 “출근시간(9시 30분) 전에 전화하면 어떡하느냐”고 면박을 당했다고. 다른 금융회사의 임원은 “산은 임원실에 전화를 걸면 비서들마저 ‘없는 걸 어쩌라고요’라고 큰소리칠 정도로 콧대가 높다”고 귀띔.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산은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승진 속도가 늦어 다른 은행 부행장이나 본부장 연차의 부장도 수두룩하다”고 설명.
한화 ‘회장님 사건’ 파문 확산에 곤혹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논란의 파문이 가라앉기는커녕 갈수록 확산되자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 특히 그룹 안에서는 “사건 진상은 차치하고라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일부에서 마치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되면서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고 분석. 또 파문이 길어지면서 그룹의 전체 이미지는 물론 경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질 것 같다는 관측도 확산되는 실정. 다른 기업에서도 “김 회장의 처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反)기업 정서’를 부추기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는 말도 나와.
롯데백화점 직원들 새벽부터 현장으로
○…요즘 롯데백화점 직원들은 이철우 사장의 ‘현장경영론’으로 다소 피곤한 기색. 이 사장이 협력업체와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직접 현장에 나가도록 독려한 이후 상품기획자가 오전 2시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고, 수시로 협력업체에 가야 하는 일이 생겼기 때문. 그동안 사무실에서 찾아오는 협력업체 사람만 만나 온 직원 사이에서는 ‘노동 강도’가 높아졌다는 불평도 있지만 현장에서 얻는 생생한 정보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긍정론’도 만만치 않아.
금감원 “외화차입 규제 재경부 요청인데…”
○…금융감독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의 원인이 금감원의 단기 외화차입 규제에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자 민감하게 반응. 금감원은 외화차입이 힘들어진 은행들이 단기 자금을 마련하려고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하거나 매도한 결과 CD 및 주택대출 금리가 연쇄적으로 올랐다는 일부 분석에 대해 “명확한 증거 없이 외화차입 규제만을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단정하는 건 잘못”이라고 반박. 금감원은 또 “재정경제부의 협조 요청에 따른 것인데, 금감원이 (외화차입 규제를) 주도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고 억울하다는 반응.
인터넷업계, 다음 UCC 섹션 강화에 촉각
○…인터넷업계에서는 포털 업체 다음의 손수제작물(UCC) 섹션 강화가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다음은 최근 UCC 통합 섹션 ‘UCC 세상’을 열고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UCC 세상)’ 캠페인을 통해 이용자들의 UCC 제작과 참여를 유도. ‘다음 카페’ 등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다음의 특성을 살리고 새로운 트렌드인 UCC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적. 그러나 UCC 관련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아직 수익모델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어서 포털 업계는 다음의 성패 여부를 주시.
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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