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최근 국내기업 CEO 131명을 대상으로 ‘기업 CEO가 보는 한미 FTA 인식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4%가 ‘한미 FTA가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 대해 ‘발효 후 3년 이내’라고 답한 응답자가 4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5년 이내(24.4%) △발효 후 즉시(6.9%) △5∼10년 이내(3.1%) 등의 순이었다.
반면 ‘매출 증대 효과가 없다’ 또는 ‘매출이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각각 16.8%, 3.8%에 머물렀다.
CEO들이 예상하는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16.5%로 집계됐으며 수출주력기업 CEO들은 평균 26.4%의 증가율을, 내수기업 CEO들은 13%를 점쳤다.
또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CEO들이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대기업 CEO들이 전망한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3.7%였으나, 중소기업 CEO들의 전망은 17.3%로 조사됐다.
한미 FTA 발효로 기업 내에서 일어날 변화에 대해서는 사업영역 확대가 33.5%로 가장 많았으며, 신규 사업에 따른 고용 증대(20.6%), 해외사업부 강화 등 조직 개편(19.0%), 해외 기업과의 합작투자 확대(11.4%) 등이 뒤를 이었다.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는 기업규제 개혁(40.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국민공감대 형성(14.5%) △정치쟁점화 방지(13.0%) △통상협상절차 확립(10.7%) △법·제도 변화에 대한 사전교육 및 홍보(10.7%) 등의 순이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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