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목표 체중에 도달하지도 못했는데 벌써 여름이 오다니. 울퉁불퉁한 뱃살, 팔의 군살들을 어떻게 감추나….' 걱정이 앞섭니다. 미니스커트 길이는 더 짧아지고 원피스까지도 미니 열풍이 이어지고. 올 여름에도 노출 패션이 유행한다고 하니 마음은 바빠집니다.
하지만 포기는 이릅니다. 올 여름 비키니를 입은 'S라인' 몸매를 떠올리세요.
화장품 브랜드들이 쏟아내는 보디 슬리밍(slimming) 제품들이 울퉁불퉁한 살을 다듬고 처진 피부에 탄력을 주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울퉁불퉁한 살을 매끄럽게
보디 슬리밍 제품은 몸에 바르는 로션과 크림, 몸에 붙이는 패치 등이 있다. 허벅지와 복부, 엉덩이, 팔 등 군살이 많은 특정 부위에 바르거나 붙이면 울퉁불퉁하게 뭉친 지방덩어리 '셀룰라이트'를 없애주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셀룰라이트는 날씬한 사람이라도 운동이 적은 부위나 나이가 들면서 지방이나 근육이 느슨해지는 부위에 생기기 쉽다.)
슬리밍 제품은 살을 빼기보다는 '들어갈 데는 들어가고 나올 데는 나오도록' 몸의 곡선을 가꿔주는 데 도움을 준다. 꾸준히 바르면 사이즈가 줄지는 않더라도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를 줄여 피부 결을 매끄럽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방 분해에 효과가 있는 카페인이 기본적으로 들었고 열량 소모를 높이거나 지방 연소에 도움을 준다는 각종 특허 성분, 피부에 탄력을 높여 주는 레티놀 성분 등이 함유됐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슬리밍 제품 시장 규모는 120억~130억 원대. 2005년에 비해 2배 이상 커졌다. 여성 제품뿐만 아니라 남성 복부 관리 전용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로레알파리의 조수현 브랜드 매니저는 "지난해 선보인 로레알파리의 퍼펙트 쉐이프 라인은 국내에서 전 세계 판매량의 9%가 팔렸다"며 "올해도 날씬한 몸매를 꿈꾸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계속지면서 슬리밍 제품 인기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지하면서 발라줘야
바르는 제품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빼먹지 않고 사용해야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 샤워나 목욕 뒤 몸의 열기가 남아 있을 때 발라주는 게 좋다. 사용 전 스크럽 제품 등을 이용해 몸의 각질을 제거하면 흡수를 더 높일 수 있다.
보디 슬리밍 제품에 대한 맹신은 금물.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지 않고 슬리밍 제품에만 의존해서는 날씬한 몸매를 만들 수 없다.
이효리, 조혜련 등 유명 연예인들의 몸매 만들기를 지도한 우지인 피트니스 프로는 "슬리밍 제품을 꾸준히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등을 함께 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마사지하면서 제품을 발라줘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 복부 마사지
1. 제품 적당량을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펴 발라준다.
2. 양손으로 꼬집듯이 복부 피부를 집어 마사지 한다. 셀룰라이트가 가장 뭉쳐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지른다.
3. 복부 전체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린다.
4, 원을 그리듯 마사지 하며 마무리한다.
☞허벅지 마사지
1. 허벅지를 양손으로 쥐고 좌우를 자극하면서 부드럽게 문질러 준다.
2. 허벅지 뒤쪽에서 앞쪽으로 살을 끌어당기는 느낌으로 마사지 한다.
3. 두 손가락을 이용해 꼬집듯이 잡고 누르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축적된 셀룰라이트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다리 마사지
1. 발목에서 무릎 부분까지 종아리 근육이 뭉친 부분을 꼬집듯이 꼭꼭 누른다.
2. 아킬레스건을 두 손으로 눌러준다. 발꿈치에서부터 다리 뒤쪽으로 종아리까지 올라가면 계속 눌러준다.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고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바르는 제품으로는
△시세이도 바디크리에이터 아로마 스컬프팅 젤(200mL 5만5000원), 아로마 퍼밍 크림(200mL, 6만 원)= 자몽, 후추, 허브 등이 조합된 향이 보디라인을 탄력 있게 만들어 준다.
△약국 전용 브랜드 비쉬 리포메트릭(200mL 3만5000원)= 진주 펄이 들어 있어 바르는 즉시 시각적으로 보디라인을 매끄럽게 보이게 한다.
△로레알 파리 퍼펙트 쉐이프 레그 릴리프(200mL 2만7000원)= 다리 전용 제품. 바르는 순간 피부 온도를 6도 낮춰 혈액순환을 돕고 다리가 붓는 걸 완화해준다.
△헤라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DX(200mL 4만 원)= 지방세포가 커지는 것을 막아주는 콜라겐 성분이 함유, 슬리밍 기능이 강화됐다.
△아이오페 바디 쉐이퍼 에센스 젤(200mL 3만5000원)= 피부에 닿는 시원한 느낌이 피부에 긴장감을 준다.
△뉴트로지나 바디 슬리머(148mL 2만4000원), 퍼밍 바디 모이스처라이저(200mL 1만6000원)= 슬리머는 카페인, 씨위드, 레티놀 성분을 함유해 셀룰라이트를 관리해주는 젤 타입. 모이스처라이저는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로션 타입.
△LG생활건강 비욘드 슬리밍 라인= 특허 성분인 TAT, 카페인, 석류, 레드와인, 토마토 등 추출물 함유. 보디 컨투어 에멀전(200mL 3만 원), 바디 라이너(150mL 1만5000원).
△비오템옴므 앱도 스컬프트 데이(200mL 4만6000원)= 남성 뱃살 빼기 전용 제품. 단단하고 탄력 있는 복부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붙이는 제품은
패치 제품은 엉덩이나 허벅지, 배 등 필요한 부위에 집중적인 효과를 준다. 밤에 붙이고 잠들어도 되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낮 시간에 붙여도 좋다. 패치를 붙이고 운동하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로레알 파리 퍼펙트 쉐이프 바디 티슈 마스크(2만5000원)= 8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셀룰라이트를 자극한다.
△랑콤의 슬림 석세스 밴드(6만5000원)= 허벅지 전용 밴드 타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헤라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DX 패치(5만 원)= 냉점 자극 효과를 강화했다. 허벅지와 팔뚝에 붙이는 '다리'용과 '팔'용이 들어있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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