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펀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1일 JP모건이 세운 제이피모간자산운용코리아㈜에 대해 자산운용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제이피모간자산운용코리아는 JP모건그룹의 계열사인 홍콩의 자산운용사 JF펀드가 자본금 100억 원 전액을 출자했다.
또 이날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대한투자증권도 유럽 최대 은행인 UBS에 대한투신운용의 지분 51%를 18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자산운용(GSAM)도 이달 초 업계 10위권인 맥쿼리-IMM 자산운용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밝혔다.
랜드마크투신운용도 지분 87.6%를 보유한 모건스탠리사모투자펀드(PEF)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일명 ‘장하성 펀드’로 유명해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 운용사인 미국 라자드자산운용도 한국에 자산운용사 설립을 타진 중이고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도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는 이미 도이치투신운용을 비롯해 슈로더, 피델리티, 프랭클린 템플턴 등 세계적인 외국계 운용사가 진출해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외국계 운용사는 15개사 정도다.
국내 펀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인 데다 향후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의 운용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오면 간접투자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 운용사들의 ‘한국 러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7.9%에 이른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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