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EU 공산품 관세 폐지 등 1차 협상 성공적”

  • 입력 2007년 5월 1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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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EU FTA협상대표 의견교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김한수 한국 측 수석대표(오른쪽)와 이그나시오 가르시아베르세로 EU 측 수석대표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1차 협상 결과 브리핑 도중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韓-EU FTA협상대표 의견교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김한수 한국 측 수석대표(오른쪽)와 이그나시오 가르시아베르세로 EU 측 수석대표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1차 협상 결과 브리핑 도중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7일부터 닷새간 열린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이 11일 끝났다.

김한수 한국 측 수석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그나시오 가르시아베르세로 EU 측 수석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첫 협상치고는 매우 많은 분야가 논의됐으며 성공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공산품 관세를 협정 발효 10년 내에 모두 없애기로 했다. 관세 폐지 시기는 협정 발효 후 즉시, 3년 내, 5년 내로 나누되 민감 품목의 폐지 기간은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비스시장 개방 방식을 두고 EU 측은 개방 분야 명시(포지티브 방식)를, 한국 측은 개방 제외 대상 명시(네거티브 방식)를 주장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가르시아베르세로 EU 측 수석대표는 “우리의 의견은 높은 수준의 서비스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지식재산권 분야 협상은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서비스나 지식재산권 분야에서는 EU가 미국보다 더 강하면 강했지 약하지 않다”며 “한-EU FTA 협상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7월 16∼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2차 협상을 하는 양측은 그전까지 서비스, 원산지 규정, 지속가능발전(노동 및 환경) 등 이번 협상에서 다루지 못한 분야의 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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