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팩은 기본, 냉동 가방까지…유통업체 뜨거운 ‘冷戰’

  • 입력 2007년 5월 14일 03시 00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3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수박과 생선회 등을 얼음 가방에 넣어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식품 구매 고객들에게는 아이스 팩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김미옥 기자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3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수박과 생선회 등을 얼음 가방에 넣어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식품 구매 고객들에게는 아이스 팩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김미옥 기자
‘얼음 팩에 넣어 신선한 상태로 집에까지 배달해 드립니다.’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과일 채소 생선 등을 시원한 상태로 집에까지 배달해 주는 여름철 편의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일찍 각종 신선식품을 냉동 보관 및 포장해 주는 것은 물론 아이스 팩, 냉동 포장 가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식품 매장 내 냉장 보관 시설을 늘리는 매장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송파구 잠실점은 예년보다 일찍 김밥, 초밥 등 테이크아웃 식품을 아이스 팩으로 포장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영등포점은 냉동차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서울 강남구 압구정본점은 지난해보다 한 달여 앞서 수박과 참외 등 여름철 과일과 회 등을 얼음 가방에 넣어 배송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시원한 수박을 제공하기 위해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스펀지 소재에 냉동 주머니를 달아 수박 1통을 담을 수 있는 둥근 모양의 수박 냉장 포장 가방도 특별 제작했다. 또 식품매장 입구에 아이스 팩 전용 냉장고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무료로 아이스 팩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점 이마트도 전국 매장의 계산대 입구에 냉동고를 별도로 마련해 고객들이 무료로 얼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장경주 식품팀장은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유통업체들도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여름철 보관 서비스 등을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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