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취업자는 고만고만, 상용근로자는 급증

  • 입력 2007년 5월 14일 16시 34분


올해 1분기(1~3월) 취업자 수는 정부 목표치보다 적었지만, 근로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취업자 수는 228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만4000명 늘어 정부 목표치(30만 명)에 못 미쳤다.

그러나 상용근로자는 840만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6.8%를 차지해 분기 기준으로 1996년 1분기(37.3%) 이후 가장 높았다. 외환위기 후 20% 후반 대까지 떨어졌던 상용근로자 비율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반면 근로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207만5000명으로 전체의 9.1%에 그쳐 1998년 3분기(7~9월)의 8.8%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는 589만5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5.8%를 차지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뒤 분기 단위로는 가장 비중이 낮았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취업자 증가 규모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상용 근로자가 급증한 만큼 취업여건이 개선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용근로자가 늘어난 것은 자영업자 중 일부가 월급생활자로 편입됐기 때문으로,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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