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소송제가 무서워” 10대 그룹 작년 보험료만 350억원

  • 입력 2007년 5월 15일 03시 01분


올해 증권집단소송제가 본격 시행되는 등 기업들의 소송 위험이 커지면서 지난해 10대 그룹이 소송에 대비해 지급한 보험료가 약 3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72개 상장 계열사의 사업보고서(12월 결산법인)를 분석한 결과 67개 기업이 지난해 임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납부한 보험료는 모두 347억9500만 원이었다. 기업당 평균 4억8000만 원의 보험료를 낸 셈이다.

임원배상책임보험은 회사 임원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법률상 손해배상 책임을 질 경우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99억1000만 원으로 보험료가 가장 많았고 이어 △LG 58억5900만 원 △현대·기아자동차그룹 25억7800만 원 △SK 17억78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99억5000만 원 △삼성SDI 24억2400만 원 △삼성전기 23억3500만 원 △삼성물산 22억9000만 원 등 삼성 계열사가 상위권에 올랐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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