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 있더라도 소외주보다 주도주를
최근 국내 증시의 활황은 조선 운수 철강 비철금속 화학 등 이른바 ‘중국 특수(特需)’를 누리는 업종들이 주도했다.
올해 들어 11일까지 이들 업종의 상승률은 △기계 54.4% △운수장비 39.3% △철강금속 38.3% 등으로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앞섰다. 증시에서는 이들 업종이 향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중국 특수를 누린 업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서도 크게 오르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있더라도 소외주보다는 주도주에 올라탈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중국과 중동은 각각 무역 흑자와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세계 플랜트 시장이 장기 호황에 진입한 만큼 한동안 소재, 산업재 관련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위원은 “국내에서 중국 관련 수혜 종목이 본격적으로 증시를 선도한 것은 최근 3개월”이라며 “당분간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업종이 주도권을 다시 쥐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은 “소재와 산업재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너무 올라 점차 비중을 줄이는 게 좋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7∼12월) 이후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와 더불어 수혜가 예상되는 IT와 내수관련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소재, 산업재, 인터넷 등이 차세대 성장산업
중국 특수 관련주 가운데 포스코는 수익 대비 저평가, 인수합병(M&A) 이슈까지 갖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도 사상 최대 실적에다 경쟁 회사에 비해 낮은 주가 등으로 유망하다는 평가다.
향후 장기 성장성이 돋보이는 인터넷, 고령화 관련 종목, 증권업 등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교육시장 브랜드 1위를 기반으로 은퇴 후 취업을 위한 성인들의 ‘재교육’ 등으로 시장을 넓혀 갈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앞선 영업 모델을 갖춘 NHN 등은 앞으로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국내 금융업이 투자 업무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증권업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양한 투자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M&A 이슈가 있는 현대증권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별 추천 업종과 종목 | |||||
구분 | 삼성증권 | 한국투자증권 | 대우증권 | 굿모닝신한증권 | 우리투자증권 |
업종 | 기계 건설 발전 인구고령화 관련 | 소재 산업재 | 조선 철강금속 증권업 | 철강 비철금속 화학 기계 인터넷 증권 | 내수 관련주 정보기술(IT) |
대표종목 | △현대중공업=조선 선박엔 진 부문 세계 1위 △효성=중공업 부문의 해외 시장 영업력 강화 △LS산전=전력 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LS전선=지주회사 전환 가 능성△메가스터디=온라인 교육 시장의 저변 확대△NHN=검색광고 중심의 인 터넷시장 확대△주성엔지니어링=다양한 제품 및 안정적 실적 | △포스코=해외 경쟁사 대 비 낮은 주가 수준△한국철강=상대적 저평가△LG화학=올해 이익 개선 폭 업계 최고 수준 △고려아연=국제 아연 가 격 상승 수혜주△대한항공=2분기 이익 증 가세 지속 전망△STX엔진=전방 산업 호 조로 실적 개선 기대△현대중공업=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현대미포조선=낮은 주 가, 고가선 수주 | △현대미포조선=중소형선 분 야의 세계 최고 경쟁력 확보△현대중공업=2007년이후 안정적인 고성장 기대△풍산=국제 동가격 급등으 로 2분기부터 실적 향상 기대△ 동국제강=원료가격 인상 분의 제품가격 전가로 안정성 확보 | △포스코=M&A 이슈 부각△LG화학=이익 증가△두산중공업=산업용 기계 등 수주 증가로 호황 △NHN, 다음=세계적으로 앞선 영업모델△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수익성 개선 기대 | △대한항공=국제선 화물 여 객수요 고성장 기대△현대백화점=하반기 이익 증가 기대△GS홈쇼핑=업종 내 낮은 주가수익비율△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 반도체 가격의 저점 통 과 가능성△한솔LCD=산업평균대비 높은 영업이익률△태산LCD=올 하반기 삼성 전자 8G 라인 양산 수혜 기대 |
자료: 각 증권사 |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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