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프라다폰’, “품위있게 인쇄매체에만 광고”

  • 입력 2007년 5월 15일 03시 01분


LG전자와 세계적 패션회사인 이탈리아 프라다사(社)가 함께 만드는 명품(名品) 휴대전화인 ‘프라다폰’(사진) 광고를 TV에선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명품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TV 광고를 피하고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에만 ‘절제되고 품위 있는 광고’를 싣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14일 휴대전화 업계에 따르면 프라다폰의 기획부터 제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해 온 LG전자와 프라다는 최근 프라다폰 판매와 관련해 이 같은 ‘명품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프라다폰은 이르면 15일 한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광고 전략은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제품은 명품이 아니다’라는 프라다 측의 강력한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프라다 측은 LG전자와의 마케팅 전략 협의 과정에서 “세계적 브랜드의 일부 명품이 지나친 TV 대중 광고 때문에 ‘보통 상품’으로 전락하는 부작용을 겪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서 프라다폰을 공급받는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도 프라다폰의 명품 광고 전략을 최대한 존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명품 마케팅 전략에 따라 휴대전화 대리점이 프라다폰을 판매할 때도 프라다 측이 제시한 ‘전시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프라다폰의 국내 가격은 LG전자 휴대전화 중 최고 가격인 88만 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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