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를 통해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골과 주변 폐염전지대(198만 평)는 해안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이 1997년 군용 화약류 성능시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매립했던 군자지구(147만 평)는 국제관광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 소금 냄새 풍기는 갈대밭
1930년대 일본인이 조성한 염전지대 일부에서는 아직도 천일염이 생산되고 있다.
민물 때 바닷물이 갯골 상류 지점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각종 철새와 희귀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지대. 산림청이 희귀 식물로 지정한 모새달 군락지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형성돼 있고 도요새, 갈매기, 퉁퉁마디, 철면초를 관찰할 수 있다.
시흥시는 전체 198만 평 중 갯골을 중심으로 한 45만 평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공사를 내년에 착공해 2010년경 완공할 계획이다. 국비를 포함해 총 7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옹기판, 토판, 창고 등 천일염 생산 과정에 참여할 있는 체험시설(염전체험장)과 맨발 운동장, 야영장, 생태 관찰 통로가 만들어진다.
태양열, 풍력 등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간이 발전시설을 설치해 학습장으로 활용한다.
물왕저수지∼갯골 생태공원∼월곶지구∼오이도로 이어지는 총 29.5km의 자전거 전용도로도 만들어진다.
이곳에서는 현재 염생식물 관찰, 소금 생산 체험 등 2시간 프로그램의 갯물해양학습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단체 신청만 받고 있으며, 2명의 강사가 무료로 생태 강의를 해 준다.
031-310-2985
○ 외자 손짓하는 테마파크
㈜한화건설이 1997년 군용화학류 성능시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매립했던 시흥시 정왕동 군자지구는 현재 유휴지로 방치되고 있다.
시는 이미 한화건설과 이 땅을 사들이는 계약을 했고, 다음 달 중 토지이용계획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7월경 이 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 뒤 사업자 공모를 거쳐 이르면 내년 말 도시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체 147만 평 중 20만∼30만 평에는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미국 랜드마크사가 2월 말 이곳에 2조 원을 투자해 관광단지와 주거시설, 교육 문화시설을 건립한다는 의향을 밝혔다. 관광지에는 세계 민속상점가, 월드랜드마크 타운을 조성한다는 것.
프랑스 관광개발업체인 로프트사도 최근 군자지구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7600억 원을 투자해 유럽풍 테마파크와 관광단지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시는 올해 말경 이들 2개사를 포함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자를 공모해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군자지구에는 1만여 가구분의 아파트단지와 상업단지가 2012년까지 들어선다. 한화건설이 아파트 건설 사업을 맡는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