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27만8천명 증가…8개월째 30만에 못미쳐

  • 입력 2007년 5월 16일 15시 45분


지난달 취업자 증가수가 27만8000명에 머물러,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인 3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수는 235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8000명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3.4%를 보였다.

4월의 취업자 증가수는 월별 기준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지만 정부 목표치 30만 명선에는 8개월 연속 미달한 것이다.

전체 고용률은 60.2%로 올해 들어 처음 60%선을 넘어서며 지난해 4월에 비해 0.1%포인트가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취업자수가 작년 동월 대비 각각 6.7%, 6.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15¤19세 연령대(-6.0%)와 20대(-2.0%), 30대(-2.4%) 등 젊은 층에서는 취업자수가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 분야에서 취업자수가 32만1000명(4.4%), 전기 운수통신 금융업에서 8만2000명(3.5%)씩 늘어 호조를 보였지만 제조업과 도소매, 음식숙박업에서는 각각 6만5000명, 6만6000명씩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경제활동인구는 2433만7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24만9000명(1.0%) 증가했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62.3%로 변동이 없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1% 증가한 1475만500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통학(3.7%), 가사(2.2%) 보다는 '쉬었다'(4.3%)고 답한 경우가 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연로(-5.2%), 육아(-3.6%), 심신장애(-5.1%) 등으로 인해 비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된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편, 4월 실업자수는 81만7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2만9000명이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0.1%포인트 하락했고 계절조정 실업률은 3.3%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 증가가 두드러진 연령대는 30대로 작년 4월보다 3만5000명 늘어난 21만4000명을 기록, 19.3% 증가했고 반대로 40대는 2만8000명 줄어든 13만6000명으로 1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5¤29세 연령대의 청년 실업률은 7.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또 구직 단념자수는 9만3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2만1000명 감소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체적으로는 취업자 증가 폭이 정부에서 기대하는 30만명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고용사정은 경기에 후행하는 성격이 있는데 최근 산업활동 등 경기가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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