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통해 번 돈을 산을 살리는 데 환원하는 건 당연합니다. ‘블랙야크’는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북한의 산을 살리는 데도 앞장설 것입니다.”
등산용품 전문 브랜드 블랙야크로 유명한 동진레저의 강태선(58·사진) 대표이사는 16일 “북한 평양 단군릉에서 ‘제1회 나무 심기 운동’을 성공리에 마쳤다”며 “앞으로 국민 1인당 나무 1그루를 북한에 보낼 수 있도록 나무 심기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운동은 강 대표가 20년째 명예총재를 맡고 있는 전국자연보호중앙회가 북한의 단군민족통일연합회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두 기관이 주최하고 블랙야크가 제반 비용을 부담하는 등 후원을 맡았다.
강 대표는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자연 훼손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파괴된 산을 복원해 자연재해를 줄이고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평양 단군릉에 잣나무 1만여 그루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묘목 5만∼1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블랙야크가 1998년 등산용품 전문 브랜드나 매장이 전혀 없었던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굳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리장성은 블랙야크가 지킨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만리장성 보호 달리기대회를 열고 만리장성에 수백 개의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등 자연보호 운동을 벌인 것. 이를 통해 블랙야크는 현재 중국에 82개 매장을 운영하며 인지도 1위 등산용품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강 대표는 “산악 전문 브랜드로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산을 살리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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