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승 공정위장 “FTA 피해 분야 대안 없는 지원은 어려워”

  • 입력 2007년 5월 18일 03시 00분


권오승(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피해 분야를 대안 없이 지원하거나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특정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이제 통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초청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FTA와 관련해 “기금을 만들어 경쟁력 취약 산업을 지원하자, 국산품 애용 운동을 하자는 얘기를 듣고 ‘이게 대체 어느 시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쟁력 제고 계획 없이 지원만 하면 FTA 취지와 반대로 보호 장벽을 쌓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지만 그 방식은 경쟁을 통한 것이어야 한다”며 “교육, 방송, 문화, 관광 등 서비스산업의 경쟁 제한 행위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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