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조심스러운 상승 추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5월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한편 일간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은 주식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11주 연속된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의 모멘텀(추진력)이 필요하나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중국 증시는 증시 과열 우려와 추가 긴축정책 부담 등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 호재를 제공했던 기업실적 발표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볼 때 남은 모멘텀은 세계적으로 확대된 국제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인수합병(M&A)과 같은 이슈를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일 것이다. 또한 이번 주에는 주 후반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 발표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이어서 주식시장은 숨고르기 양상 속에 방향성을 탐색하는 혼조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5월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중국 관련주들은 가격 부담이 커져 추가 매입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있는 정보기술(IT)업종과 금융업종은 업황이 부진해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이러한 고민은 결국 지난주 전기가스와 통신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배경으로 보인다.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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