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보리 1등급 = 3만4260원…정부, 수매가 2~4%인하 확정

  • 입력 2007년 5월 23일 03시 00분


올해 보리 수매가격이 40kg 1등급 기준으로 겉보리는 지난해보다 2%(630원) 낮은 3만860원, 쌀보리는 4%(1430원) 하락한 3만4260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보리 수매가격 인하는 1948년 이 제도가 도입된 후 59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또 보리 수매가를 올해부터 점차 낮춘 뒤 2012년부터는 보리 수매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보리 수급 안정대책’ 및 ‘보리 정부 매입가격 결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확정됐다고 밝혔다.

본보 18일자 A1·8면, 19일자 A2면 참조
▶보리수매가 59년만에 첫 인하 방침
▶쌀 가격경쟁력 외국산 수준으로
▶보리 수매제 2012년 완전 폐지 추진

최도일 농림부 식량정책국장은 “보리 소비가 급감하면서 보리를 장기간 보관하는 데 따른 비용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정책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2011년까지 5년간 보리 수매가격을 겉보리는 해마다 2∼3%, 쌀보리는 4∼6% 낮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춘 뒤 2012년부터는 매입을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수매량도 지난해 10만 t에서 2011년까지 4만8000t으로 줄일 계획이다.

겉보리는 씨알과 껍질이 잘 떨어지지 않는 보리로 보리차 등 가공용으로 쓰이며, 쌀보리는 보리밥의 원료로 주로 소비된다.

또 지난해 말 현재 22만4000t에 이르는 보리 재고 중 관리비가 많이 드는 2002∼2004년산 11만 t은 사료용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농가소득 보전 대책을 마련해 식용보리 대신 총체보리(가축 사료용 보리)를 재배하는 농가에 기계 장비와 운송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 유채 등 경관 작물을 재배할 때 지급하는 경관보전직불제의 대상 작물도 확대할 방침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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