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22일(현지 시간) 열린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 분과회의에서 미국 캐나다 등 6개국은 광우병 위험도를 나타내는 세 등급 가운데 중간 수준인 ‘위험 통제(Controlled risk)’ 국가로 분류됐다.
베르나르 발라 OIE 총재는 “169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평가 원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혀 25일 발표될 최종 보고서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 등급을 받은 나라의 쇠고기는 두개골, 척추 등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위험물질(SRM)만 제거되면 수출 과정에서 부위나 연령 등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지난해 말 논란이 된 ‘뼛조각 쇠고기’와 갈비를 수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에 뼈 있는 쇠고기 수입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직전 “OIE 결정이 나오면 합리적 절차와 기간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이르면 8, 9월경부터 미국산 갈비 등이 수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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