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한 '2007년 상반기경제전망'에서 OECD 국가의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지만 한국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4.3%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OECD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는 이전 발표치보다 0.9%포인트 낮은 것으로, 한국의 2007년 성장전망치는 두 차례 연속 하향 조정됐다.
OECD는 성장률 하향 조정과 달리, 한국의 민간소비와 총고정투자 증가율이 올해 각각 4.4%, 4.2%로 지난해 11월 예상했던 3%대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는 상승압력은 있지만 목표범위(2.5~3.5%)에서 안정되고 실업률은 3.4%로 지난해(3.5%)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비해 수출 증가율은 10.0%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지난해(12.4%)는 물론, 기존 전망치(11.0%)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고 경상수지도 균형수준을 보일 것이라던 전망을 바꿔 소폭의 적자를 예상했다.
OECD는 한국 경제가 악화될 수 있는 요인으로 △집값 하락으로 인한 마이너스 '부(富)의 효과'와 건설 투자 침체 △가계부문 부채증가와 저축감소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 가능성을 꼽았다.
반면 △정보통신기술 투자증대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 증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수출 증대 등을 전망치보다 경기가 개선될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OECD는 한국 정부에 대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각각 중기 물가안정목표와 중기 균형재정 달성을 목표로 수행할 것, 외환부문에서는 변동환율정책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OECD는 한국의 2008년 성장 전망치는 4.8%로, 지난해 11월(4.6%)에 비해 상향조정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OECD는 한국 정부에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한 주택공급확대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OECD는 주택경기 부진으로 미국의 올해 성장은 당초 전망치보다 낮은 2.1%선에 머물겠지만 내년에는 주택경기 조정 마무리와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투자와 소비회복이 활발한 일본과 고용여건 개선이 진행 중인 유럽지역은 2007년에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각각 2.4%, 2.7%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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