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내놓은 ‘반기업 정서의 실체 파악을 위한 조사연구’ 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이런 결과는 만 19세 이상의 일반 국민과 교사, 공무원, 경제전문가, 기업인, 언론인, 시민단체 및 노조 간부, 국회의원 등 총 2611명을 대상으로 2005년 7∼8월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노조 간부를 제외한 모든 집단이 기업에 대해 반감보다 호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1024명)은 기업에 대해 37.9%가 호감을 갖는다고 응답한 반면 반감이라는 답은 이보다 다소 낮은 30.7%였다. 하지만 ‘재벌’과 ‘재벌 총수’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감을 나타내는 응답이 많았다.
일반 국민의 재벌과 재벌 총수에 대한 반감은 각각 51.5%, 50.6%로 호감(각각 24.6%)을 훨씬 웃돌았다.
임민혁 KDI 연구위원은 “재벌 및 재벌 총수에 대한 정서가 기업에 대한 인식까지 좌우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반기업 정서는 일부 재벌과 재벌 총수들의 올바르지 못한 경영 행태 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의 최우선 목적으로 경제전문가(82.2%), 언론인(67.0%), 국회의원(52.9%) 등의 집단은 이윤 창출을 꼽았다. 반면 공무원(50.0%), 교사(49.0%)는 이윤의 사회 환원을 기업의 최우선 목적이라고 꼽아 경제전문가 등과 상당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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