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조석래 회장 주재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규제개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현재의 모든 규제에 대해 ‘필요한 규제’ ‘폐지해야 할 규제’ ‘개선해야 할 규제’ 등으로 분류한 종합적인 규제개혁 방안을 올해 안에 정부에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주 경제계의 획기적인 개혁 방안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제출해 줄 것을 한경연을 통해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전경련은 회장단 회의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 총리와의 오찬간담회에서도 규제개혁 등에 대한 재계의 의견을 전달했다.
한 총리는 오찬 인사말에서 “최근 전경련에 6000여 개에 이르는 모든 규제에 대해 재계 위치에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검토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정부는 전경련의 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때그때 협의를 통해 재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도개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한국에만 있거나 미국보다 과도한 기업규제를 담은 규제개혁 선진화 방안을 9월까지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강원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와 전남 여수의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년 만에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여수의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과 관련해 “앞으로도 열심히 지원할 것이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조 회장, 정 회장,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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