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5일 부산항에 도착한 15t 분량의 미국산 쇠고기에서 갈비뼈 두 상자(53kg)가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정부는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만 수입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갈비는 들여올 수 없다.
검역 당국은 이 사건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해당 작업장의 선적을 잠정 중단시키기로 했다. 또 이번 수입물량의 전량 반송 여부는 사건경위 조사와 유해물질 정밀검사가 끝난 뒤 결정할 방침이다.
검역원 측은 "그동안 뼛조각이 발견되면 해당 상자만 반송하고 수출 중단조치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갈비 형태로 들어온 만큼 해당 작업장의 수입조건 이행상태를 신뢰할 수 없어 일단 수출을 잠정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역원은 갈비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은 아닌 만큼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중단조치까지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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