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도쿄~호놀룰루 공동 운항
아시아나항공과 일본 민간항공사인 전일본항공(ANA)이 자본 제휴를 통해 협력 강화에 나섰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야마모토 미네오(山元峯生) ANA 사장은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주식을 상호 교차 보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본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자본 제휴에 따라 양측은 각각 1200만 달러씩 상대 회사의 주식을 장내 매수하게 된다.
세계 3대 항공사 동맹 중 하나인 ‘스타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는 양사는 2월부터 18개 한일 구간 여객 노선을 주 154편으로 공동 운항하고 있으며 7월 1일부터 ANA의 도쿄∼호놀룰루 구간에 대한 공동 운항도 시작하기로 했다.
또 김포∼일본 하네다∼중국 훙차오(紅僑)의 ‘트라이앵글 노선’ 공동 판매를 추진하고 중장기 사업목표도 공유할 방침이다.
운항지원 및 공항서비스 분야의 협력도 강화해 함께 취항하고 있는 19개 공항에서 업무를 공유하고 해외 공항에서 정비부품 공유 및 비정상 상황 시 상호 지원을 약속했다.
항공유 공동구매 및 관련 정보도 교환하며 기내 서비스, 객실 승무원 훈련도 교류하기로 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양사의 이 같은 제휴에 대해 운항과 정비, 육상서비스 등 항공사업의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했다.
특히 19개 공항에서의 공동조업과 정비부품 공유, 항공유 공동구매를 통해 양사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강 사장은 “양사가 단순한 제휴 관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자본 제휴 관계를 맺게 돼 상호 발전과 고객 서비스 증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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