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이용섭 건교부 장관의 '강남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한다' 등의 발언에서도 이번 신도시는 지리적으로 서울 강남과 가까울 것으로 기대해왔다.
전문가들 역시 뛰는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강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신도시를 지어야 한다고 주문해온 터다.
하지만 동탄2지구는 서울 중심에서 반경 40km 이상 떨어져 있고 강남에서도 30km 가량 차이나 당장 강남 입성을 노리는 중산층 이상의 수요를 끌어들이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강남 수요는 풍부한 기반시설과 교육시설, 상류층 커뮤니티를 누리기 위한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당장 불편한 화성까지 수요가 분산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강남 대체신도시에 대한 실망감으로 강남 집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오산, 용인 등 주변지역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도 "신도시가 제대로 만들어질 경우 강남 선호 현상은 줄어들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이 이쪽으로 이사를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장기적으로는 강남 입성을 고집하는 수요를 감소시켜 결국 수요 분산 효과를 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영진 사장은 "서울과 직통도로가 개설되고 전철이 들어서는 등 대중교통편이 충분히 갖춰지는 것을 전제로 5~10년후 쯤이면 강남 수요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충남 행정중심복합도시와의 접근성을 감안할 경우 향후 동탄2신도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행정도시 시대를 감안하면 동탄이 서울 '최상'은 아니어도 '차선'은 될 것"이라며 "다만 강남 못지 않은 최상의 기반, 교육시설과 자족기능을 갖춰야 제 몫을 다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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