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7년 1분기(1∼3월)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을 통한 외상구매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4조5534억 원이 증가한 586조5169억 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2006년 추계 가구 수(1598만8599가구)를 감안하면 국내 가구당 부채 규모가 3668만 원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1분기 가계신용 증가 폭은 4조5534억 원으로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0∼12월) 증가 폭인 23조1459억 원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5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로 주택 구입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예금은행 대출 증가액은 전 분기(14조6230억 원)보다 크게 줄어든 2조4178억 원에 그쳤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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