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관계자는 6일 "동탄2신도시는 화성시 동탄면 일대 660만 평을 개발해 주택 10만5000채, 인구 26만 명을 수용하는 분당급 이상 규모이고, 총사업비는 14조 원대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최근 동탄2신도시 한 가운데에 위치한 리베라CC를 수용 대상에서 제외한 배경과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면서 "이 골프장을 수용하려면 보상비가 총사업비의 5%인 7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총사업비는 토지를 수용하는 데 들어가는 보상비와 도로, 전철 등을 건설하는 데 투입되는 기반시설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건교부는 구체적인 토지보상비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부동산업계는 동탄2신도시 총 사업비에서 토지보상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에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개발된 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동탄1신도시는 총사업비 가운데 토지보상비 비중이 41%, 평택신도시는 43%였다. 이를 감안하면 동탄2신도시 토지보상비는 5조7000억~6조 원 가량이 된다.
동탄2신도시와 멀지 않은 수원시 광교신도시는 토지보상비가 55%에 달해, 이를 적용하면 동탄2신도시 토지보상비는 7조7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건교부는 토지보상비를 현금대신 '개발된 땅'으로 보상하기 위해 토지보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토지보상법이 개정되면 동탄2신도시에서 실제로 현금으로 풀릴 돈은 4조5000억~5조 원 선이 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편 동탄2신도시의 총사업비 14조 원은 수도권 1, 2기 신도시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1기 신도시 가운데 사업비 규모가 가장 컸던 성남시 분당 신도시(4조1600억 원)보다 10조 원 가량, 2기 신도시 중 최대인 김포시 김포 신도시(9조2000억 원)보다 5조 원 가량 각각 많은 것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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