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정유사가 책정하는 공장도 가격이 떨어지는데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자동차 연료비는 7.8% 급등해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1.9%)의 4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8.9% 올랐고,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와 경유가 각각 7.8%, 4.9% 올랐다.
이에 따라 차량 연료비가 포함된 개인의 교통비 지출은 월평균 17만4400원에서 22만3009원으로 27.9%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휘발유 가격의 결정 구조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5월 28일∼6월 1일)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L당 1546.53원으로 전주보다 4.75원 올랐지만 휘발유 공장도 가격은 L당 1491원으로 4원 떨어졌다.
또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폭이 원유 가격 상승폭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첫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휘발유의 세전(稅前) 공장도 가격은 32.1%나 올랐으나 같은 기간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16.5% 오르는 데 그쳤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기름값 반영에 시차가 있지 않나 생각되지만 기름값 결정이 자율화되어 있어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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