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회사는 출범한 지 1년 만에 109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3위(12.7%)로 올라섰다.
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본사에서 만난 허정범(55·사진) 사장은 단기 급성장의 비결에 대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오프라인 수준의 서비스로 만족을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하이카는 전국 550여 개 하이카플라자를 통해 10분대 긴급 출동 서비스 등 모회사인 현대해상의 경험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층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휴 영업도 허 사장의 전략이다.
“저희의 주 타깃 고객이 30, 40대인 ‘3040’ 세대인데 할인점의 주 고객층과 정확히 일치하더라고요.”
현대하이카와 공동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롯데마트에서는 매장뿐 아니라 화장실 변기 칸마다 현대하이카 광고를 볼 수 있다.
온라인 보험의 단점은 인터넷과 전화로만 고객을 접하기 때문에 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매체’가 없다는 것. 이를 보완하기 위해 허 사장은 ‘캐릭터’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6개월여의 작업 끝에 ‘하이디’와 ‘위디’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캐릭터를 이용한 광고는 현대하이카에 대한 고객들의 친밀감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사장은 ‘하이디’와 ‘위디’가 그려진 음악 CD를 1장 가져왔다. 현대하이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이 CD에는 시크릿 가든, 크랜베리스 등의 감미로운 음악이 들어 있었다. 허 사장이 직접 선곡했다고 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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