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남부 조지아 주를 유명하게 만든 것들이다. 그러나 ‘글로벌기업 코카콜라의 본거지’라거나 한 해 20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경제도시 애틀랜타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의 기아자동차가 연간 30만 대 규모의 조립공장을 건설 중이라는 사실도.
8일 본보와 인터뷰를 한 켄 스튜어트(사진) 조지아 주 상무장관은 “미국 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주(州) 1위, 성장률은 4위에 올라 있는 주가 바로 조지아”라며 이 주의 경제적 역량을 강조했다.
올해 초 취임한 스튜어트 장관은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 홍보를 하기 위해 6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델타 항공이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서 철수한 지 8년 만에 최근 애틀랜타∼인천 직항 노선을 다시 개설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높아진 미국의 관심을 보여 주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은 조지아 주에 5번째로 많은 물건을 수출하는 주요 교역 대상국”이라며 “양쪽을 (직항 노선으로) 직접 연결하는 것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대단히 중요하고도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로 양국의 교역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스튜어트 장관은 “인프라 구축과 세금, 용지 혜택 같은 여러 인센티브를 충분히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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