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살충제 ‘에프킬라’와 방향제 ‘그레이드’로 잘 알려진 다국적 기업 SC 존슨&선의 한국 지사인 한국존슨의 폴 리처즈(46·사진) 사장이 주인공.
리처즈 사장은 “모기 살충제 회사가 나서서 헌혈 캠페인을 벌이면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헌혈 캠페인을 벌인 것은 한국이 처음이 아니다. 2001년부터 3년간 SC 존슨&선의 동유럽 지사장으로 있을 때 처음 시작했다.
“당시 헝가리에서 낮은 헌혈 비율이 사회적 이슈가 되어 캠페인을 시작했지요. 우리 회사의 캠페인이 헌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헌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당장 헌혈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한국존슨이 헌혈캠페인에 나선 지 올해로 3회째. 임직원이 먼저 헌혈에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엔 전국의 이마트 매장에서 헌혈증을 기증하는 소비자들에게 에프킬라를 선물했다. 이렇게 모은 헌혈증 700여 장은 소아암에 걸린 서울대병원 어린이 환자들에게 기증했다.
올해부터는 주부 커뮤니티 사이트 ‘미즈’와 함께 헌혈증 모으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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