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한국조세연구원 재정분석센터장과 류덕현 연구위원은 13일 ‘한국의 장기 재정모형’ 보고서에서 한국의 인구 구조, 거시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이렇게 전망했다.
분석 결과 GDP 대비 세금의 총액인 조세부담률은 2011년 20.5%에서 2050년 22.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을 포함한 국민부담률은 이보다 더 빨리 늘어 2011년 26.4%에서 2050년에는 29.3%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조세부담률 증가로 국세(國稅) 수입은 늘지만 고령화에 따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적립금과 기금운용 수익이 감소해 통합재정수지는 2026년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적자 규모는 계속 늘어 2050년에는 적자가 GDP의 10.7%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진 빚)는 2011년 GDP 대비 31.4%에서 2050년에는 43.6%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보고서는 “연금제도 개혁이나 세제 개편 등을 통해 재정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부담률, 통합재정수지 및 국가채무 전망 | |||
국민부담률 | 통합재정수지 | 국가채무 | |
2011년 | 26.4 | 1.6 | 31.4 |
2030년 | 28.0 | ―0.8 | 30.9 |
2050년 | 29.3 | ―10.7 | 43.6 |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 (단위:%) | |||
자료: 한국조세연구원 |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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