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잇단 후순위채 발행, 부실우려

  • 입력 2007년 6월 15일 16시 42분


최근 상호저축은행들이 후순위채권을 잇달아 발행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연 8.0% 금리의 후순위채권 15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19~20일 청약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연 8.2% 금리의 후순위채권을 150억 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후순위채권은 기업이 파산했을 때 다른 채무를 모두 갚은 뒤 상환하는 채권으로 금리가 높지만 대신 투자리스크도 크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에도 2500억 원이 넘는 후순위채권을 경쟁적으로 발행했다.

하지만 작년 말 금융감독원에서 "후순위채권이 자본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채인 만큼 남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한동안 발행이 중단된 바 있다다.

저축은행이 다시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신용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급증으로 위험가중자산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자산 비중이 늘어나면 자본을 확충해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고, BIS비율을 유지해야 우량 저축은행으로 분류돼 신규 지점 설치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후순위채권은 자기자본 없는 자산 증가이기 때문에 자칫 저축은행의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중앙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중견 주택건설업체 신일의 부도에 대해 "저축은행의 PF대출은 건설사가 아닌 시행사를 대상으로 하며 토지를 담보로 갖고 있기 때문에 채권확보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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