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등 중남미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이들 지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벌인 뒤 곧바로 다음 달 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과테말라 IOC 총회에서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이 회장과 동행하지 않았으며 다음 달 초 과테말라 IOC 총회 직전에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귀국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 달 가까이 해외에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중남미 출장을 통해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공략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그동안 ‘샌드위치론’ 등 위기의식을 드러낸 이 회장이 이번 출장기간에 새로운 경영 화두를 제시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미국 출장기간 중 뉴욕에서 전자사장단 회의를 열어 ‘창조경영’을 화두로 꺼낸 바 있다.
하지만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은 순수하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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