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감위원장 “한국 금융산업 ‘빅뱅’ 필요”

  • 입력 2007년 6월 21일 03시 01분


윤증현(사진)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한국 금융시장이 동북아시아의 선진 시장으로 발전하려면 금융 산업의 ‘빅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7년 한국경제 포럼’ 기조연설에서 “금융 산업이 확실한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의 금융은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는 수준에 못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발언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등이 경쟁력을 높이려면 금융회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금융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기 위한 모멘텀(계기)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융감독 당국도 (금융업 수준 향상을 위해) 시장의 건전성을 감독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장영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이날 행사의 질의응답 시간에 “자본시장통합법이 통과되면 금융 감독이 기관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며 “특히 자산관리, 투자자문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감독 기능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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