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형 통신업체 최초로 가정용 인터넷 전화인 ‘myLG 070’을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myLG 070은 전화선 대신 초고속 인터넷 회선을 이용해 음성통화와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는 서비스. 기본적으로는 유선전화의 일종이지만 유무선공유기(AP)가 있어 집 안에서 무선전화처럼 전화기를 들고 다니며 쓸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교환기 등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어 기존 가정용 전화에 비해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같은 서비스 가입자 간에는 통화요금이 없고 전국 어디와도 3분 38원의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다. 미국, 중국 등 해외 20개국과의 국제전화 요금도 분당 50원으로 기존 국제전화보다 최대 90% 이상 싸다.
또 휴대전화처럼 문자메시지(SMS)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날씨 뉴스 증권 등 데이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070’ 국번으로 시작하는 새 전화번호를 부여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LG데이콤 측은 “기존 전화번호로 걸려 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착신전환’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정보통신부의 새 정책이 시행되는 내년 초부터는 기존 전화번호를 인터넷 전화로 옮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올해 35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내년 10월까지 2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은 이날 myLG 070을 자회사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와 묶어 인터넷 요금을 10% 할인해 주는 결합상품도 내놓았다.
한편 박 사장은 ‘가정용 전화 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한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로 도움 될 것이 없다”며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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