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휴대전화 부품 사업 진출

  • 입력 2007년 6월 21일 03시 01분


SK텔레콤이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업체인 에이디칩스를 인수해 휴대전화 부품 사업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에이디칩스의 지분 25%를 357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20일 밝혔다. 에이디칩스가 발행한 신주는 283만2240주(주당 1만2610원)이다.

SK텔레콤은 또 에이디칩스의 전환사채도 257억 원에 인수했다. 이 전환사채가 1년 뒤 주식으로 전환되면 SK텔레콤의 지분은 35%가 된다.

지난해 123억 원의 매출액을 올린 에이디칩스는 산업용 집적회로(IC)와 전자기기용 멀티미디어 칩 등을 개발하는 업체. SK텔레콤 측은 “에이디칩스가 휴대전화의 멀티미디어 구현과 관련한 중앙처리장치(CPU) 기술을 갖고 있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에이디칩스와 휴대전화용 멀티미디어 칩을 공동 개발해 휴대전화기 제조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SK텔레콤이 휴대전화기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최대 2년 이상 걸리던 제품 개발 주기를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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