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 연속 기세 좋게 오르던 코스피지수는 1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26포인트(1.30%) 떨어진 1,770.9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78포인트(0.10%) 내린 809.58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44억 원, 737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투자가는 2419억 원을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입금액을 뺀 것)했다.
전날 정부 당국자가 ‘주가 상승 속도가 기업 실적에 비해 과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대우증권, 키움증권이 신용융자 중단을 발표하고 한국은행이 총액대출한도 축소를 발표하는 등 증시 ‘속도 조절’에 나선 영향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정부의 유동성 축소 의지가 맞물려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등락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론스타가 지분을 일부 매각한 외환은행이 3.42% 떨어지는 등 은행주의 하락폭이 컸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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