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롤러코스터 올라타나

  • 입력 2007년 6월 23일 03시 01분


증시 과열에 대해 정부가 잇단 우려를 표시하고 한국은행도 시중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22일 국내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했다.

15주 연속 기세 좋게 오르던 코스피지수는 1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26포인트(1.30%) 떨어진 1,770.9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78포인트(0.10%) 내린 809.58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44억 원, 737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투자가는 2419억 원을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입금액을 뺀 것)했다.

전날 정부 당국자가 ‘주가 상승 속도가 기업 실적에 비해 과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대우증권, 키움증권이 신용융자 중단을 발표하고 한국은행이 총액대출한도 축소를 발표하는 등 증시 ‘속도 조절’에 나선 영향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정부의 유동성 축소 의지가 맞물려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등락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론스타가 지분을 일부 매각한 외환은행이 3.42% 떨어지는 등 은행주의 하락폭이 컸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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