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한달새 10% ↑…지방, 2년 8개월 만에 최악

  • 입력 2007년 6월 27일 03시 01분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달보다 10% 이상 늘었다. 건설업체들이 9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을 서둘렀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2일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는 총 5만2577채로 지난달 25일의 4만7697채보다 4880채(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2310채로 지난달(1447채)보다 863채(59.6%) 늘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대 지방 광역시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25일보다 1230채(7.2%) 늘어난 1만8266채였다. 대구가 7012채로 가장 많았고 광주(6105채) 부산(3084채) 대전(1286채) 울산(779채)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3만2001채로 2787채(9.5%) 증가했다. 경북 구미시(2085채) 충남 천안시(1794채) 강원 원주시(1794채) 등의 순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많았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뺀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는 닥터아파트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4년 10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