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간 수출은 지난해보다 12.7% 증가한 3668억 달러에 이르고 일반기계와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기간산업 대부분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높은 생산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7일 이런 전망치를 담은 하반기 경제 산업전망을 발표했다.
KIET는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고 양극화의 영향 등으로 체감경기는 미진하지만 지표로 봤을 때 전체 경기가 2005년 초, 또는 보다 짧은 순환을 전제하면 지난해 하반기에 저점을 지난 뒤 회복국면에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의 진전으로 하반기에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4.9%선이 되고 연간으로는 4.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 지표 역시 민간소비가 부분적 고용사정 개선과 개인소득의 증가에 영향받아 4%대 중반의 증가세를 보이고 설비투자 증가율은 8.7%로 상반기(8.8% 추정)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KIET의 예상이다.
수출과 수입(통관기준)은 각각 3668억 달러, 35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7%, 14.5%씩 늘어나고 연간 무역수지는 127억 달러를 기록하겠지만 경상수지는 연간 5억 달러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KIET는 전망했다.
산업분야별 전망에서 KIET는 반도체의 경우 300㎜웨이퍼의 60 나노공정라인 투자확대로 공급량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상반기 10.1%) 증가하고 비(非) 정보기술(IT)분야에서는 일반기계가 15.5% 성장하며 상반기(10.1%)에 비해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자동차(5.7%→6.8%), 통신기기(6.7%→7.8%), 석유화학(1.3%→5.9%)도 하반기 증가율이 상반기 증가율을 능가할 산업으로 꼽혔다.
그러나 조선(11.5%)은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상반기(13.7%)에 비해 성장폭이 줄어들고 철강(9.3%→3.6%)은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KIET는 "하반기 제조업 생산은 내수 회복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대부분 주력업종들이 상반기보다 더욱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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